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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식물 가운데 하나인 레몬그라스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레몬향이 나는 벼과식물입니다. 줄기를 잘라 손으로 비비면 향기로운 레몬향이 납니다. 줄기옆면의 끝이 날카로워 손에 베이기도 할 수 있는 레몬그라스의 역사와 이용방법, 그리고 재배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몬그라스의 역사

레몬그라스(Symbopogon citratus)는 동남아시아 요리와 전통 의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허브식물입니다. 원산지는 인도 및 동남아시아 지방으로 현재는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길고 가느다란 잎과 구근 모양의 밑동으로 뭉쳐서 자라는 키가 큰 다년생 허브입니다. 잎과 줄기의 에센셜오일에서 나오는 독특한 레몬 향과 풍미 때문에 레몬그라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처음 레몬그라스에서 에센셜오일을 추출한 것은 17세기 필리핀이었습니다. 그 후 1851년 런던의 Crystal Palace에 있었던 세계박람회에서 유럽에 에센셜오일이 선보였습니다.

레몬그라스의 이용

레몬그라스는 달콤하고 짭조름한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요리에서는 카레, 수프, 볶음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밥, 국수, 샐러드에 풍미를 더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레몬그라스는 생강, 마늘, 고추 등의 맛과 향에 잘 어울려 동남아시아 요리에서 흔히 사용됩니다. 레몬그라스는 요리 용도 외에도 차와 기타 음료를 만들거나 에센셜오일과 향수를 만드는 데도 사용됩니다. 레몬그라스로 요리할 때는 겉잎과 목질화된 아랫부분을 제거한 다음 부드러운 줄기를 얇게 썬 다음 두드려주면 에센셜오일을 방출하고 레몬 향을 많이 낼 수 있습니다. 레몬그라스를 차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차로 이용할 때는 레몬그라스 줄기 몇 개를 으깬 후 끓는 물에 몇 분 간 우려내어 음용합니다. 취향에 따라 꿀이나 설탕으로 단맛을 내기도 합니다. 레몬그라스를 우유, 설탕과 함께 냄비에 넣고 열을 가하여 녹인 후에 냉동고에 얼리면 레몬맛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레몬그라스는 항균, 항진균, 항염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천연 이뇨제 및 진통제 등의 전통의약품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레몬그라스는 소화를 돕고 복부 팽만, 경련,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 문제를 치료하거나 가벼운 완하제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진통효과가 있어 전통적으로 두통, 근육통, 생리통의 치료에 사용되었습니다. 레몬그라스 에센셜오일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기 위해 아로마테라피에 자주 사용됩니다. 레몬그라스의 에센셜오일향은 심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오일에는 citral, feraniol, farnesol, nerol, 등의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항균 및 항진균 작용을 합니다. 레몬그라스를 말린 잎은 데코레이션용으로 사용되며, 특히 바구니나 포푸리 등을 만들면 레몬 향이 장기간 지속되므로 인기가 좋습니다.

재배방법

레몬그라스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햇빛이 잘 들고 토양이 잘 빠지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레몬그라스는 높이가 1.8m까지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줄기가 넓게 퍼질 수 있는 충분한 장소를 선택해야 합니다. 레몬그라스는 꽃이 쉽게 피지 않아 영양번식을 주로 합니다. 레몬그라스의 줄기에서 손상되거나 갈변된 잎을 정리하고 줄기의 윗부분 1/3정도를 잘라냅니다. 심기 전에 줄기를 물에 몇 시간 동안 담가 뿌리가 더 빨리 자라도록 유도합니다. 심을 때는 줄기보다 약간 넓고 깊은 구멍을 파고 줄기를 구멍에 넣고 흙으로 덮어서 줄기의 윗부분이 노출되도록 합니다. 뿌리가 자라긴 전까지 흙에 물을 충분히 주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합니다. 심은 후에는 관리가 어렵지 않습니다. 건조할 경우에 물을 주고 몇 달 간격으로 비료를 주면 됩니다. 재배 시 키가 너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필요에 따라 줄기를 잘라내어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레몬그라스는 줄기의 두께가 약 1.5cm 정도가 되고 강한 레몬 향이 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줄기를 수확할 때는 날카로운 칼이나 가위로 줄기의 밑부분을 잘라냅니다. 생체로 사용하거나 건조하여 사용할 수 있고 줄기를 말리기 위해서는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 줄기가 말라 부서질 정도가 될 때까지 매달아 놓습니다.